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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리포트]일자리 찾아주고 동창네트워크까지 관리...濠, 유학생 100만명 목표 국가전략 마련

관광산업 넘어 주요 경제축 부상

아시아권 학생 쏠림현상은 숙제

호주 유학을 소개하는 정부 공식 사이트인 ‘스터디 인 오스트레일리아’에 나와 있는 홈페이지 사진. 호주 교육 중 특히 강점인 직업훈련(Vacational Training)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6년 4월 ‘교육 국제화를 위한 국가전략 2025(National Strategy for International Education·NISIE 2025)’를 발표했다. 교육부가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호주 대학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이 국가전략의 핵심은 해외 유학생 유치 확대다. 관광·국제교육 장관이던 리처드 콜벡 상원의원은 이 보고서의 서문에서 “자원에 기반한 호주 경제가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의 주요 성장 축의 하나”로 교육 국제화, 즉 유학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학 산업은 호주 경제의 중요 성장엔진이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외국 유학생으로 인한 수입은 사상 최고치인 192억호주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3% 증가했으며 200억호주달러 돌파를 앞뒀다. 전체 수출 산업 중 철광석과 석탄·천연가스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서비스 수출에서 이미 관광 산업을 제치기까지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로도 전 세계 400만명의 해외 유학생 중 6.2%를 차지해 미국·영국에 이어 3대 유학 강국이기도 하다. 초중고와 영어 랭귀지스쿨, 직업훈련과정을 포함해 2015년 말 기준 65만명의 해외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다. 정규 유학생인 대학원과 대학원생도 전체 정원의 4분의1에 가까운 27만명이나 된다. 유학 선진국인 호주 입장에서 유학 산업의 성패는 곧바로 경제 전체와 직결되는 셈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0만명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교육 국제화를 위한 국가전략 2025’의 골자는 졸업자의 구직 연계다. 이를 위해 기존에 해오던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넘어 해외 기업과의 취업 연계까지 확대하고 있고 수천만명에 달하는 호주 대학 졸업생 동창 네트워크화까지 계획하고 있다. 실제 직업훈련과정인 VET(Va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프로그램에 15만명의 유학생이 등록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이 VET 프로그램과 영주권 비자를 연계하고 있다. 이민국에서는 호주에서 필요한 기술과 직업 분야에 대한 것을 점수화한 호주전문직업목록과 함께 국가 전체에서 필요한 인력 분야를 정기적으로 VET에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호주의 유학 산업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2월 기준으로 전체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크게 보면 2010년대 이후 호주달러의 상대적 약세로 저렴해진 호주의 대학과 교육기관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유럽 유학의 대안으로 각광받아왔기 때문이다. 호주 내 화교 매체 신카이망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대학인 시드니대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중 58%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호주 감사원도 최근 2012년 10개 주립대의 학자금 전체 중 유학생 기여 비율이 18%에서 2016년에는 24%까지 늘어났다며 유학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대학 재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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