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미제로 남은 ‘개구리 소년’ 사건 피해자 시신발견 15년을 맞아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한 뒤 11년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들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으며, 사건이 발생하고 만 15년이 되던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다.
피해자 유족, 전국 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관계자 등 주최로 1시간 동안 추도사 낭독 등을 했다. 참가자 10여명은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할 것 등을 촉구했다. 우종우 유가족 대표는 “아이들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은 남은 우리 몫이다”며 “영문도 모른 채 희생한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봉 시민의 모임 회장은 “개구리 소년 사건 진상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진상규명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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