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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사건, 가족간 재산분쟁 때문? 청부살인 가능성

살해된 고씨의 외할아버지 가족간 분쟁

피의자 조모씨는 장손과 '친밀한 관계'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 내막에 가족들의 유산 분쟁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달 배우 송선미씨(42)의 남편 고모씨(45)가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재산을 둘러싼 가족 내 분쟁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이진동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부장은 배우 송씨의 남편이자 영화 미술감독인 고씨를 흉기로 살해한 조모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하고 고씨의 외할아버지 곽모씨의 600억원대 재산의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곽씨의 장남과 장손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고씨의 외할아버지 곽 씨는 수백억원대 자산을 소유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곽씨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장손에게 물려주기로 하면서 가족 간 재산 분쟁이 발생했고 고씨가 어머니와 함께 곽씨의 장남과 장손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를 살해한 조모씨(28)가 곽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한 오피스텔에서 지내며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고씨와 ‘수고비’ 문제로 언쟁을 하다 준비해 온 흉기로 고씨의 목을 찔러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의 범행 배후에 곽씨의 장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장손은 검찰에서 “조씨가 고씨와 접촉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조씨가 곽씨의 장손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과 조씨가 먼저 고씨에게 접근한 점에서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두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곽씨 집안 재산 분쟁의 발단이 된 증여계약서가 위조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고씨에게 알려주고 사례금을 요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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