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뉴욕 메트 주역 캐슬린 김,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무대 오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선택한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꼽히는 캐슬린 김이 오는 10월 국립오페라단 신작 ‘리골레토’의 주역 ‘질다’ 역으로 한국 팬을 찾는다.

국립오페라단이 다음달 19~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리골레토’는 베르디가 남긴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여자의 마음은’ ‘그리운 이름이여’ 등의 아리아로 오페라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오페라로 꼽힌다.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심으로 가득 찬 주인공, 어릿광대 리골레토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다룬다. 캐슬린 김이 맡은 질다 역은 리골레토의 딸로,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던 아버지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캐슬린 김은 2007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매 시즌 메르토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2011년 세계 초연된 ‘중국의 닉슨’의 장칭 역을 맡은 데 이어, 2013~2014 시즌 벤자민 브리튼 탄생 100주년 기념 ‘한여름 밤의 꿈’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캐슬린 김과 함께 질다 역을 맡은 소프라노 제시카 누초는 내년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후궁탈출’, 뉴욕 메트로폴리탄 ‘신데렐라’ 등에 출연하는 신예 프리마돈나로 올해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잔혹한 운명의 주인공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다비데 다미아니가 맡는다. 데비드 체코니는 토리노 왕립극장, 트리에스테 베르드 극장, 제노바 오페라, 볼로냐 시립극장, 베이징 NCPA, 라이프치히 오페라 등 여러 극장에서 리골레토 역으로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다비데 다미아니는 1993년 ‘돈조반니’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후 1995년부터 빈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소 있다. 최근 빈 폭스오퍼 ‘이고르 왕자’,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독재자’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6년 빈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전격 발탁되며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테너 정호윤도 같은 배역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2003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발탁돼 일찌감치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최전성기 테너로 평가받고 있다. 또 올해 국립오페단이 선보인 ‘보리스 고두노프’와 ‘동백꽃아가씨’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테너 신상근이 만토바 공작 역으로 돌아온다. 독일을 주무대로 하노버 국립극장,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칼스루에 오페라 등을 누빈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가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1997년 ‘리골레토’를 선보였던 국립오페라단이 20년만에 연륜의 지휘자 알랭 갱갈,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와 함께 선보이는 새 프로덕션으로 당대의 부조리한 사회를 통렬히 비판했던 베르디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부패한 사회를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이 등장하고 만토바 공작은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의 오너, 리골레토는 그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이라는 설정으로 극을 진행한다.

알랭 갱갈은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아비뇽 오페라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아비뇽 극장, 파리 국립극장, 빈 국립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 토리노 왕립극장, 워싱턴 오페라, 마드리드 왕립극장, 바르셀로나 리세우 오페라극장 등 전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연출가 알레산드로 탈레비는 요하네스버그 출생으로 최근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젊은 연출가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 유러피안 오페라 디렉팅 어워드 3위를 수상했고 2012년 맨체스터 시어터 어워드에서 ‘돈조반니’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나폴리 산카를로 극장에서 ‘세 개 오렌지의 사랑’에 새롭게 도전한다. 10월19~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