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체제’가 출범 한 달을 맞았다. 27일 안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만찬에서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를 내세우는 등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해 나갈 예정이다.
전날 안 대표는 경남지역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가 위기상황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국가들과의 신뢰관계 형성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팀이 허약한 데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요 4강 대사로 ‘공신’들을 보내 걱정”이라며 “청와대 회동에서 이런 총체적 난국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 전했다. 지난 18일 안 대표는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 보수 진영의 독자적 핵개발 강경론 등을 언급하며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만큼 이날 전술핵 도입 등 논의와 관련해서 의견을 낼지도 주목된다.
안 대표는 8·27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외교·안보는 물론 다양한 사안에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 취임 이후 있었던 두 차례 인사 표결에서 국민의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낙마에 영향력을 행사한 데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로 인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