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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침묵’ 연기神 최민식이 후배 박신혜·류준열에 자극받은 까닭

‘침묵’의 압도적 흡입력에는 최민식을 중축으로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 등의 완벽한 연기 호흡이 있었다.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 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조한철이 참석했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18년 만에 재회했으며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등 충무로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해 기대를 모은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하면 완벽한 성공을 하고 모두 가졌다고들 한다. 막상 그렇게 살아보니 큰 구멍이 나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 구멍을 어떻게든 메워보려 안간힘을 쓰는 과정을 그린다”고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를 밝혔다.

각각의 캐릭터 구축 과정으로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형편이 있으니 그에 맞게 영화에 나오도록 하는 게 연출의 역할인 것 같다. 좋은 배우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뒤에서 따라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출 데뷔작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최민식을 만난 소감으로 “‘해피엔드’ 때 최민식 선배님은 청년이셨고, 지금은 어른이시다. 지금 ‘해피엔드’를 하시면 훨씬 멋있게 연기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최민식은 “보름달 같은 정지우 감독의 얼굴을 보면서 밤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 엊그제 만난 것 같은 친숙함이 느껴졌다. 같이 작업하니 옛날 생각도 나더라. 사람도, 작품도 정말 깊어졌다고 느꼈다. 작품에 대한 확고한 플랜, 주제의식이 서 있는 본인의 색깔이 있을 때 배우가 따라가게 된다. 정지우 감독이 바위처럼 버티는 모습이 든든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는 “항상 현장에 있지만 새롭게 만나는 배우가 있다. 기대가 많이 됐다.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연기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많은 자극이 되고 많이 배우게 된다. 이런 작업이 되게 좋은 작업이라는 걸 느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호흡을 맞춘 대부분의 후배들, 출연진에 대해 극찬했다.

정지우 감독, 배우 최민식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배우 류준열, 박신혜 /사진=조은정 기자


극 중 주인공 임태산 역을 맡은 최민식은 “세상을 다 가진 남자가 모든 걸 다 잃을 위기에 처하는데, 아이러니하게 그 때 진짜 소중한 걸 알게 된다. 소중한 게 무엇인지 늦게 아는 것은 참 낭패인 것 같다”고 역할의 입장에 이입해 봤다. 이어 “후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배역들에 내가 따라가면 됐다. 호흡이 너무 좋았고, 거기에 나는 몸을 실었을 뿐이다”라고 출연진간의 호흡을 자랑했다.

최민식은 “원작을 정지우 감독이 각색하고 우리의 이야기로 끌어온다면 어떨까 기대가 됐다”고 말하며 류준열에 대해 ‘짬뽕공 같다’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유연성을 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가변적인데, 캐릭터에 릴렉스한 상태에서 젖어들어 표현하는 게 배우로서 중요하다. 내가 준열이 나이 때는 그렇게 못한 것 같다. 준열이를 보면 그런 유연함이 있다”고 류준열의 연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또한 “이 영화 속 인물은 우리가 살면서 흔히 느끼는 상실이 아니라 치명타를 입는다. 치명상을 입고서야 ‘내가 여태까지 헛살았구나’를 깨닫게 된다. 고민을 많이 했다. 표현 수위 등에 대해 정 감독과 많이 이야기 했다”고 표현 과정에서 정지우 감독과 적잖이 힘썼음을 강조했다.

박신혜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범인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곳곳에 숨어있는 단서들을 어떻게 취해서 풀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다”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최민식 선배님 덕에 매 현장의 순간순간이 감동이었다. 한날은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 전래동화를 들려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더라. 막내까지 다 챙겨주시는 선배님을 보고서 나도 그래야겠다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류준열은 “최민식 선배님께서 제게 어떻게든 잘 만들어지는 ‘짬뽕공’ 같다고 해주셨는데, 앞의 배우께서 유연하게 해 주셔야 저도 그렇게 유연해지는 것 같다. 신기한 건, 격차 나는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같이 연기하는 동료라는 게 느껴졌다. 역할과 역할이 만나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진짜 멋있는 선배님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식은 “류준열과는 연기하면서 탁구를 치는 느낌이었다. 박신혜가 촬영장에 오면 간식이 많아진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수경이는 너무나 놀라운 배우더라. 저렇게 연소한 나이에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배우라 생각했다. 수경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전혀 다른 케미로 연기가 나왔겠다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극 중 연인 임태산의 딸로 분한 이수경과의 호흡을 밝혔다.

박해준은 극 중 검사 역할을 맡은 소감으로 “울렁증이 있어서 NG를 많이 냈다. 재판장이 주는 공간의 압박이 있었다”며 적잖이 긴장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았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작품성을 극찬했다.

이수경은 “처음에 고민과 걱정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최민식 선배님을 되게 많이 의지하고 촬영했다. 아빠랑 있는 것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촬영했다”고 최민식과 함께한 훈훈한 촬영장 풍경을 전했다.

조한철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정지우 감독님과도 함께하는 작품이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한 “처음에 대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충실한 임태산의 비서 역인데, 자칫 많이 봐오던 비서로 그칠 뻔했다. 그 때 정지우 감독님이 구해주셨다. 감독님과 독대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방향을 설정했다. 영화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을 소화한 과정을 말했다.

한편 ‘침묵’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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