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베타글루칸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베타(1,3)글루칸을 다량 함유한 꽃송이버섯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비특이적 면역반응으로 인간의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게 된다.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백혈구와 NK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킨다.
■ 꽃송이버섯 베타(1,3)글루칸 다량 함유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은 버섯류, 곡류 등에 존재하는 성분인데, 특히 꽃송이버섯에 베타(1,3)글루칸이 다른 버섯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다. ‘신비의 버섯’이라 불릴 만큼 자생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대량 생산의 기틀은 1988년 일본의 ㈜미나헬스가 인공재배에 성공하고 다양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확립됐다.
일본식품분석센터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꽃송이버섯에는 베타(1,3)글루칸이 건조물 100g당 63g이나 함유되어 있다. 이는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아가리쿠스(11.6g), 송이버섯(18.1g)에 비하면 3~6배 많은 함유량이다.
꽃송이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강력한 면역력 증강작용을 하는 베타(1,3)글루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타글루칸은 구조에 따라 베타(1,3)글루칸, 베타(1,4)글루칸, 베타(1,6)글루칸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베타(1,3)글루칸이 강력한 면역력 증강 작용을 한다.
■ 베다(1,3)글루칸, 강력한 면역력 증강 도와 암세포 억제
도쿄약과대학 야도마에 도시로 교수는 베타(1,3)글루칸으로 면역력의 주역인 백혈구 증강 작용에 대해 시험했다.
백혈구(정상법위 혈액1㎕당 5,000~10,000)를 급격하게 저하시키는 싸이클로포스파미드 항암제를 투여한 5일 후 백혈구가 1600에서 1300으로 감소했으나 베타(1,3)글루칸을 투여한 그룹은 5일 후 2200에서 8800로 증가했다. 또한 사람의 혈액에 베타(1,3)글루칸을 투여하자 NK세포가 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1회 100㎍(체중 60Kg인 사람으로 환산하면 200mg) 투여그룹에서 암세포가 100% 소실되었다.
그 동안 베타(1,3)글루칸은 분자가 커서 인체 내에 분해효소가 없어 경구 섭취하면 소화 및 흡수가 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고 생각됐으나, 연구결과 소장의 점막층에 꽃송이버섯의 베타(1,3)글루칸 수용체인 텍틴-1이 존재한다는 것이 최초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2007년 네이쳐지 이뮤놀로지(면역학)에 게재되었다.
요시다병원의 요시다겐시 박사도 도쿄약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꽃송이버섯의 베타(1,3)글루칸의 면역증강작용에 대해 시험을 했다.
연구결과는 2004년 일본암학회총회에서 발표됐는데, 대장암 수술을 끝낸 5명의 남성 환자에게 베타(1,3)글루칸을 6개월간 복용한 결과, 5명중 3명이 백혈구와 림프구가 증가했고 생활의 질(QOL)이 개선되었다. 또한 암환자 324명에게 면역요법과 1일 베타(1,3)글루칸을 300mg씩 복용한 결과 134명(42%)에서 종양이 줄거나 커지지 않았다.
다양한 임상 실험을 통해 꽃송이버섯의 베타(1,3)글루칸은 소량 섭취만으로도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꽃송이버섯이 ‘신비의 버섯’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다.
일본에서는 버섯추출물 면역증강제 약으로 구름버섯의 레스틴(PSK), 표고버섯의 렌티난(LNT), 치마버섯의 소니필란(SPG) 등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주요성분은 면역증강작용을 하는 베타글루칸이다.
꽃송이버섯의 인공재배에 성공한 ㈜미나헬스는 세계최초로 꽃송이버섯 균주의 고정화와 베타(1,3)글루칸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여 천연 항종양제 연구와 면역증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에이플러스라이프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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