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7일 정치신인의 정치권 확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상향식 공천을 축소하고 우선추천공천, 즉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우선 상향식 공천이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간주하고 가능한 지양하기로 했다. 동시에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유능한 정치신인을 발굴, 전략공천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부산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100％ 재생산 공천이 됐다”며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0대 총선 공천 때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천(私薦)을 했다는 지적에는 “이 위원장의 경우 투명하게 공천 기준을 밝히지 않아 문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아울러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후보 가운데 여성이 50％ 이상 되도록 하고, 이 가운데 청년 여성이 절반(25％)을 차지하도록 했다. 청년·여성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에 대해서도 청년·여성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도록 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서는 50％ 이상을 정치신인으로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정치 신인들을 돕기 위해 ‘선거멘토단’ 등의 조직을 구성하고, 지방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설기구로서 ‘논스톱 선거시스템’(가칭) 등의 기구들도 가동하도록 했다.
혁신위는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공천관리위원회에는 청년 남성과 청년 여성을 각각 3인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광역·기초 비례의원의 경우 당선 가능 정원의 3배수 정도의 인재풀을 조성하되 구성부터 최종후보 선발까지의 과정은 공개오디션이나 국민공천배심원단 평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류 위원장은 “당 최고위에서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1·2·3·4차 혁신안까지 모두 묶어서 최고위에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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