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의 30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아 2⅓이닝(3피안타 1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X 레이 검진에서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26일 캐치볼, 27일 불펜피칭까지 무난히 소화해 30일 콜로라도전 선발로 낙점됐다.
다저스는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해 콜로라도전 승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로버츠 감독이 클레이턴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을 디비전시리즈 1∼3선발로 정한 상태에서 류현진은 4선발 자리를 두고 알렉스 우드와 경쟁한다.
객관적인 지표에서 류현진은 우드에 밀린다. 우드는 올시즌 16승에 평균자책점 2.72를 올렸다. 류현진도 5승 8패 평균자책점 3.47로 선전했지만, 우드의 기록이 워낙 좋다.
콜로라도전 부진도 털어내야 한다.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5게임 차로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이 경기의 승자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 3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애리조나전에서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좋지 않다. 그나마 9월 6일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9월 1일 4이닝 8피안타 6실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디비전시리즈 상대인 콜로라도 징크스를 벗어나야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우드는 애리조나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57, 콜로라도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상대성’에서도 류현진에 앞서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30일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셈이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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