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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34일 남았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된다. 이는 스포츠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와 관광, 경제적 효과와 함께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은 유치 당시 전 국민의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으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때 국민의 60%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정도로 냉대를 받았다. 그나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넘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9월에 1차 마감된 입장권 판매는 목표량 대비 27%에 불과하고 더구나 국내 판매량은 목표 대비 13%에 머무는 실정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경기장들도 올림픽 이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다. 평화올림픽의 핵심은 북한선수단의 참가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서 북한선수단 참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일련의 소식은 희망적이다. 지난 21일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웅 북한 IOC위원도 얼마 전 IOC 총회에 참석해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다. 이번에 선수들이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면 평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OC도 적극적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출전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IOC가 국제 경기연맹과 협의해 북한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전 국민이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져 얼어붙은 한반도에 따뜻한 바람을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스포츠가 이념과 정치를 뛰어넘어 감동을 선사하는 또 하나의 기적으로 내년 2월 평창에서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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