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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귀촌 16년차 담양 꿀초 부부가 찾은 행복 비결은?





27일 방송되는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담양 꿀초 부부의 달콤한 황혼’ 편이 전파를 탄다.

‘우리 집은 선처 사상(先妻思想)을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의 산골, 귀화한 독일인 빈도림(65, 디르크 휜들링) 씨네 거실에 붙은 종이다. 요리에 관심이 없는 아내 이영희(60) 씨는 일찌감치 부엌을 졸업했고, 삼시세끼를 차리는 건 늘 남편 빈도림(65) 씨라는데. 귀촌 16년 차 부부의 달콤한 산골살이!

▲ 이름대로 사는 독일 남자 빈도림

독일의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조선시대의 미술작품을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빈도림(65, 디르크 휜들링) 씨. 1974년에 서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교수님이 독일 이름의 발음에 맞춰 지어준 이름 빈도림(賓道林)에는 ‘숲길을 다니는 손님’이라는 뜻이 담겨있는데... 외국인으로서 8년의 교수 생활과 10년의 외교관 생활 후, 2002년 서울 생활을 접고 담양 산골에 정착했으니 빈도림 씨는 이름대로 살아가게 된 셈이다.

▲ 하루 종일 붙어 있어도 좋다는 부부

독일 대사관에서 통역 업무를 할 때 만난 아내 이영희(60) 씨는 독일어 번역가. 서울에 살 때는 서로의 일이 바빠 잘 몰랐지만, 산골에 24시간 함께 붙어 생활하니 처음에는 갑갑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부는 곧 서로 적응하고 맞춰가는 법을 배웠다. 남편 빈도림 씨는 ‘선처사상(先妻思想)’으로 무엇이든 아내를 먼저 배려했고, 아내는 ‘남편을 즐겁게 하는 일이 곧 내가 행복한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는데.. 지금은 잠시만 안 보여도 서로를 찾는 닭살 부부다.



▲ 운명처럼 만난 밀랍초

귀촌 6개월 즈음, 부부는 우연히 찾은 농가에서 꿀을 얻어먹은 부부. 꿀을 내리고 남은 벌집인 밀랍이 버려진다는 것을 알고 밀랍초(꿀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산골 생활의 취미로 시작한 밀랍초는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생산을 하게 됐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우리나라의 밀랍초는 명맥이 끊겼고, 독일의 밀랍학교를 찾아갔지만, 노하우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진 밀랍초를 만들게 되었다.

▲ 숲에서 찾은 삶의 이치

빈도림 씨가 막걸리 한 병 들고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는 이웃들. 서로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고민도 함께 나눈다. 담양 빈 씨 1대인 빈도림 씨는 요즘 협동조합 설립으로 분주하다. 연고 없는 담양 산골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들의 도움과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기에 이제는 갚고 싶다는데.. 산골에서 부자가 되었고, 달콤한 황혼을 보내게 되었다는 빈도림 이영희 씨 부부가 산골에서 찾은 삶의 지혜,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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