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그동안 금지했던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역사적 조치를 내리자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자동차가 가장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사우디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도요타와 현대차는 현재 주력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외에 사우디의 미혼 직장여성, 여학생을 겨냥한 소형차, 세단형 모델을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26일(현지시간) 국왕의 칙령을 통해 내년 6월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허용할 것을 명령했다. 그동안 사우디에서 직장여성과 여학생은 그간 일터나 학교에 갈 때 남성 가족이 운전하는 차를 타거나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다.
블룸버그는 “미혼 직장여성과 학생을 비롯한 사우디 여성이 (내년 6월) 운전이 허용되면 자가용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조치로 사우디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도요타와 현대차를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67만6,000대(32%)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현대차가 그 뒤를 이어 24%를 차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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