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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역겨운 엔딩요정 별명? ‘엔딩악마’ 아닌 게 다행” (인터뷰)

배우 조성하가 드라마 ‘구해줘’가 끝난 뒤 가장 크게 얻게 된 것으로 ‘사람’을 꼽았다.

조성하는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에서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 백정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백정기는 스스로를 영부(영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신자들을 유혹하는 인물. 구원의 배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물욕을 버려야 한다며 신도들의 헌금을 갈취하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는 파렴치한이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 아래 숨겨진 백정기의 탐욕스러운 민낯은 임상미(서예지 분)를 향한 욕정을 드러내면서 공개됐다. 왜 자신을 영모로 선택했냐는 임상미의 질문에 백정기는 어린 봉사자 여학생을 탐했다가 그가 학교 옥상에서 자살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그때 내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 과일은 잘 영글어야 더 달고 맛이 나는데”라고 표현한 것이다. 백정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미 양을 처음 봤을 때 생각했다. 이번엔 실패하지 말아야겠다. 어디 한번 구해 달라고 소리쳐 봐라. 여기서 상미 양을 구해줄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고 말하며 그를 겁탈하려고 해 안방극장을 아연실색케 했다.

이 장면이 방영된 이후 조성하는 새로운 별명을 갖게 됐다. 그 별명은 ‘역겨운 엔딩요정’이었다. 조성하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별명을 얻게 된 소감으로 “정말 시청자들의 센스는 기가 막힌 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래도 ‘요정’이 붙었으니 다행”이라고 말한 조성하는 “‘역겨운 엔딩악마’나 ‘엔딩괴물’ 이랬드면 속상했을 것 같은데 어찌됐든 ‘요정’을 붙었으니 된 거 아니냐. 요정이라고 붙여주셔서 제 입장에서는 감사하다”며 “만약 이 같은 별명을 미리 알았으면 요정 지팡이라도 만들어 볼 텐데, 뒤늦게 알아서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이비교주 백정기의 옷을 벗은 조성하는 무척이나 밝고 또 유쾌했다. 실제 조성하는 ‘구해줘’ 촬영현장에서 조재윤와 함께 ‘조브라더스’로 불리며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조성하는 극의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정작 촬영현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함을 넘어 ‘화기발랄’했다고 고백했다. 조성하는 “우리 배우들끼리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밝은 에너지가 가득 넘쳤다. 밤을 새 촬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액션신을 찍는 등 여러 방면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 누구도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이 없었다”며 “좋은 작품에 임했을 뿐 아니라 좋은 배우들이 함께 만나다 보니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서로 응원해주고, 순간순간 위트와 이런 재미있는 개그 감각을 활용해서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에서 누가 가장 개그감각이 넘쳤느냐는 질문에 조성하는 조재윤과 김광규 등을 꼽았다. 자신을 빼고 웃긴 사람을 꼽은 것에 의아함을 표했더니 조성하는 웃으면서 “저는 아직 웃기는 역할이 약하다. 이 정도 가지고는 배가 많이 고프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조성하가 백정기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을 다룬 작품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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