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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中 공유자전거 양대 축 오포·모바이크 합병설

중국 공유자전거 오포/연합뉴스




중국 공유 자전거 시장의 양대 축인 오포와 모바이크가 조만간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오포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GSR벤처스의 주샤오후 회장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오포와 모바이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합병”이라며 “이제는 양사의 합병을 고민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 회장이 불과 3개월 전까지도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의 이번 발언으로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공유 자전거 시장의 맞수인 오포와 모바이크는 최근까지도 양사 간 합병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모바이크 창업자인 후웨이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포럼에서 오포와의 합병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공유 자전거 시장은 오포와 모바이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을 놓고 50여개의 군소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 부인에도 합병설 나온 이유

업체 우후죽순 늘어 경쟁 격화돼



투자자 “수익성 확보해야” 압박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공유 자전거 업체의 난립으로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의 공유 자전거 열풍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국에서 수익을 내는 업체는 한 곳도 없다면서 초기 과다 투자와 높은 고장률, 자전거 관리 문제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앞으로도 오랜 시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CMP는 주 회장의 이번 발언 역시 오포와 모바이크 간 과도한 출혈경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베이징과 상하이·선전 등 대도시는 물론 주요 지방정부들이 공유 자전거 난립에 따른 사회 문제와 경쟁 과다 등을 이유로 공유 자전거 추가 승인에 반대하는 점도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중국 양대 공유 자동차 업체였던 디디와 콰이디가 과도한 출혈경쟁을 못 이기고 합병해 디디추싱을 세운 것처럼 오포와 모바이크도 수익 악화와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통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애널리시스의 장쉬 연구원은 “대도시의 공유 자전거 제한 정책은 두 회사의 비즈니스에 장벽이 될 것”이라면서 “합병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어갈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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