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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우주 식민지 프로젝트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항공우주국제연구센터(AIRC)는 우주국가 건설이라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이 모여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들의 세계’를 뜻하는 ‘아스가르드’에서 이름을 따온 아스가르디아는 우주에 여러 대의 인공위성을 연결해 정거장을 만들고 거기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프로젝트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에 집단 이주하게 되는 ‘우주 식민지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에 대한 지구인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시민권 등록이 시작된 지 불과 3주 만에 5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아직 구상 단계인 우주국가 건설보다 실현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식민도시 건설 계획들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100만명이 사는 식민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 표면에 돔형 구조물을 만들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곡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착민들이 자급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다. 머스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과 우주선을 만들 계획이다. 한 번에 100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나르면 50~100년 안에 100만명이 사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유럽우주국(ESA)도 2020년 화성에서의 생물학적 생존 가능성을 탐사하기 위한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UAE 우주국은 27일 사막에 화성의 상황을 재연한 ‘사이언스 시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화성 표면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연구진이 살면서 화성에서 인간과 식물의 생존 가능성을 실험하게 된다. UAE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세울 계획이다. 최근 들어 우주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간이 우주로 이주하는 것이 그저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쪼록 이 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봐 우주 식민시대가 하루속히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철수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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