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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추석연휴 파업 유보

결항효과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 듯

노사 임금인상·성과급 등 놓고 갈등

지난 28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추석 연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던 계획을 유보한다고 밝혔다./서울경제DB




추석 연휴 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8일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0월 1일부터 계획됐던 파업은 회사와 교섭해 노사 상생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해 유보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강행해도 항공편 결항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산업은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다. 파업할 때도 조종인력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나머지 국내선 5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앞서 조종사 노조 파업에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 복귀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다행이다”라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며 지난해 2월부터 쟁의 행위에 들어갔다. 사측은 2015년 1.9%, 2016년 3.2% 임금 인상과 수당 인상 등을 제시하며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직 노조와 타결한 1.9% 이상 인상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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