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이 하락한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 채권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학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 의결권 행사(안)’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2015년 3월 19일 발행된 대우조선해양7 회사채를 500억원 보유했다.
하지만 이 회사채는 지난 2014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떨어져 안정성 우려가 제기된 이후에 발행된 것이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313.4%였으며 당기순이익도 2013년 2,419억보다 대폭 줄어든 811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투자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운영위원회에 참석한 한 사학연금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한 등급 떨어졌는데도 투자를 했으며 투자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등급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사학연금은 투자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악화된 재무현황과 떨어진 신용등급을 확인했는데도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를 강행했다”라며 “세밀한 리스크 점검을 통해 투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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