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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22억명의 시선, 이곳에 모인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완공

올림픽 사상 첫 '행사 전용' 시설

내달 성화 채화…'개막 모드' 진입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전 세계 22억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될 2018평창동계올림픽(2월9~25일)의 개·폐막식장이 30일 완공된다. 평창올림픽은 개·폐막식장 완공과 함께 오는 10월24일 그리스에서의 올림픽 성화 채화, 11월1일부터 101일간의 국내 성화봉송 등을 거치는 ‘개막 모드’에 진입한다.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은 29일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올림픽 개막을 132일 앞둔 30일에 개·폐막식장이 완성된다. 조직위는 남은 기간 대회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실현하고 전 세계인에게 개최 도시와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들어선 개·폐막식장은 올림픽 사상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이다. 24만㎡의 올림픽플라자 부지 내 지하 1층~지상 7층의 철골 구조로 5만8,790㎡의 연면적에 3만5,000석의 가변좌석을 갖추고 있다. 무대는 직경 72m의 원형으로 공연기획자 송승환씨가 2년 전부터 총감독으로서 이곳에서 선보일 개·폐막식 공연 준비를 이끌고 있다. 개막식 주제는 ‘평화’다. 전쟁과 분단을 겪은 작은 나라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일구며 독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2시간30분에 녹여낼 예정이다.

개·폐막식장은 완공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인근에 지으려 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우려에 장소를 옮겼다. 강릉종합운동장을 활용하자는 정부 주장이 평창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치기도 했다. 또 사각형에서 오각형(평창올림픽 5대 목표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상징)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착공이 늦어졌고 지난해는 최순실씨가 임시관중석 등의 시설공사 수주에 나선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괜한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은 개·폐막식장은 지난 2015년 12월 첫 삽을 뜬 지 1년10개월 만에 마침내 모든 공정을 마쳤다. 공사비는 635억원(문화ICT관·메달플라자 등 포함)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마치면 좌석과 문화ICT관, 메달 수여 공간인 메달플라자는 모두 철거하고 올림픽기념관 등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폐막식 준비만큼이나 철저한 사후 활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2~23일 전국의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66.6%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전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차 조사 때의 63.8%보다 높은 수치다. 입장권 구매 의향이 있는 행사·종목으로는 개막식이 3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현장에서 행사나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비율은 직전 조사 때(7.9%)보다 조금 낮은 7.1%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와 조직위·강원도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역과 인천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서 시민들에게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선물하는 등 장차관 등이 직접 나서는 대대적인 합동 홍보에 나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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