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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다시 본 문화재]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간송미술관 소장. /사진제공=문화재청




고려청자 빛깔 하늘색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다.

국보 제68호인 이 매병은 12세기 고려청자의 절정기 아름다움을 뽐낸다.

중국 송나라 매병에서 유래한 고려 매병은 어깨 부분이 당당하게 넓고 아래로 허리까지 잘록하게 이어지는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입 부분이 야무진 느낌을 주는데, 이맘때 피는 매화로 담근 술 등을 보관하던 용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매병(梅甁)이라는 이름은 일제 학자들이 ‘매화 가지를 꽂아 놓으면 보기 좋다’는 뜻으로 붙인 것이라 아쉬운 대목이다.



높이 42.1㎝, 입지름 6.2㎝, 밑지름 17㎝인데 몸통 전면에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다. 무늬를 파 그 안에 다른 색깔의 흙을 채우는 상감기법으로 그린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을, 원 밖에는 아래를 향하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학의 진행방향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확산해나가는 느낌을 주며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 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이 있기에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이 높이 평가된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1962년 국보가 됐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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