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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범죄도시’ 마동석 “칼 든 강도가 위협..이후 경찰준비 했다”

배우 마동석이 액션 배우에만 한정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스로도 “일중독”이라 밝힐 만큼 마동석이 참여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올 초 큰 부상들로 인해 양 어깨 골절수술, 척추 골절수술을 받았고, 양 무릎 연골 부분이 파열돼 현재까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영화 촬영, 기획, 심지어 웹툰 작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배우 마동석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마동석은 자신이 운영 중인 콘텐츠 기획 회사 ‘팀고릴라’로 2015~2016년 연재된 액션 장르 웹툰 ‘놈들이 온다’ 기획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영화 ‘함정’ ‘두 남자’ ‘곰탱이’ ‘원더풀 라이프’, 차기작 ‘챔피언’까지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왔다.

그런 그가 올 추석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기획부터 주연까지 중추적 역할을 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마동석은 주먹 한방으로 적을 제압하는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의 장르가 오락 액션인 만큼, 살벌하게 흘러가는 수사 과정 중 영화 곳곳에서 유머가 묻어나기도 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마동석은 “상황적으로 진짜 납득이 된다 할 때 관객들이 웃는 것 같다. 코미디가 진짜 어렵다. 캐릭터가 정확히 할 것 같은 말을 직접 했을 때 관객들이 이해하고 웃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마동석은 윤계상과 선악의 대립구도를 펼친다. 윤계상은 하얼빈에서 서울로 넘어와 잔혹한 범죄를 일삼는 조직의 보스 장첸으로 분해 마동석과 투톱으로 연기한다. 두 사람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영화의 살벌한 기운을 절로 만들어내는데, 얼마만큼의 흥행파급력을 점칠까. “계상이도 배우라면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영화를 봐주길 원할 거다. 솔직히 나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계상이가 훌륭하게 연기를 해서 그 자체로 뿌듯해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범죄도시’에서의 역할이 어마어마했다.”

윤계상과의 합 말고도 최귀화와 같은 강력반 선후배 케미도 영화의 재미 요소다. 마동석과 최귀화는 ‘군도’ ‘일대일’ ‘부산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공동 출연. 익숙한 만큼 두 사람이 티격태격 주고받는 정감 가는 호흡이 차지다. “친해서 역할 이야기를 특별히 많이 안 해도 촬영 때 편하게 받는 배우들이 있다. 귀화가 그렇다. 조진웅 배우, 하정우 배우와 할 때도 굳이 먼저 맞추지를 않는데 촬영 때 서로 합이 잘 맞는다.”

배우 마동석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범죄도시’의 장점은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에도 있다. 춘식이파 두목 황사장 역의 조재윤, 강력계 반장 전일만 역의 최귀화, 강력반의 허동원, 홍기준, 장첸 패거리의 진선규와 김성규, 임형준, 하준, 박지환, 허성태, 민경진, 아역 엄지성 등 수많은 등장인물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감독님이 저랑 윤계상 씨를 캐스팅하고서 나머지 배우들 전체 오디션을 보고 싶어 하셨다. 1200명 이상 오디션을 봤다. 단역까지 2, 3차 오디션을 봤다. 심지어 임형준 배우도 두 세 번을 봤을 정도다. 그 작업이 되게 길었다. 나도 옛날에 단역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뽑는 것을 기다려봤던 입장이라 우리 영화에서 그런 과정을 거친다는 게 좋았다.”



4년 전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스스로 명품 배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중고가 배우’라고 답한 적이 있다. 2002년 영화 ‘선수가라사데’로 데뷔한 마동석은 ‘바람의 전설’ ‘썬데이 서울’ ‘비스티 보이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인사동 스캔들’ ‘심야의 FM’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으로 단역과 조연을 거친 후 ‘이웃사람’ ‘공정사회’ ‘노리개’ ‘더 파이브’ ‘결혼전야’ ‘살인자’ ‘일대일’ ‘군도’ ‘상의원’ ‘악의 연대기’ ‘함정’ ‘굿바이 싱글’ ‘부산행’ ‘두 남자’ 등에서 주연으로 숨 가쁘게 맹활약 했다. 드라마는 ‘나쁜 녀석들’ ‘38 사기동대’가 대표작이다.

“지금도 그 생각(중고가 배우)은 똑같다. 내가 주어진 데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립, 저예산 영화에서 주연은 많이 했지만 상업영화로써는 이번이 거의 첫 주연이다. 독립영화 때 경험을 많이 해보니까 한 신 한 신만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를 이끌고 나가는 힘에 책임감이 느껴졌다. 부담도 많이 됐다. 기존 형사 역할에서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범죄도시’를 통해 보여준 것 같다. 이미 시즌 2 스토리가 있어서 더 보여주고 싶다. 나쁜 범인들이 어떻게든 잡혀서 범죄도시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 마동석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실제 경찰이 되고 싶었다던 마동석에게 그와 관련한 시도가 있었는지 묻자 “미국에 있을 때 경찰 시험을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안 됐다. 예전에 집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강도가 들어왔다. 그걸 보고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그 때가 10대 초반이었다. 집에 누가 칼을 들고 들어오면 느낌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난 ‘쏘우’ 같이 팔이 잘리고 피가 많이 나오는 장르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나는 피가 안 나오고 경쾌한 액션을 하고 싶다. 그래서 성룡을 진짜 좋아한다. 내가 스턴트는 못 하지만 성룡의 마인드를 너무 좋아한다”고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올 추석 ‘범죄도시’는 ‘아이 캔 스피크’ ‘남한산성’ ‘킹스맨: 골든 서클’ 등과 극장에서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있는지 묻자 “좋아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무대 인사를 하다보면 너무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계시다. 반응이 좋다. 각자 취향들이 있을 테니 우리 영화도 많이 봐주시리라 믿는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과연 그다운 흥행 공약을 밝혔다. “이번 영화는 형사액션물로 봐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안전귀가’ 도우미 이벤트를 생각 중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300만 공약이었다. 얼마 전에 출연한 ‘컬투쇼’에서 손익분기점 200만을 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300만 공약을 하게 됐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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