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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모욕 사진, 대구 男 “큰일 날 짓을 했다” 맹비난

평화의 소녀상 모욕 사진, 대구 男 “큰일 날 짓을 했다” 맹비난




대구 도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함께 한 남성이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날 올라온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소녀상 옆에 다리를 꼰 채 앉아서 왼손으로 소녀상의 머리를 잡고 키스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남자는 사진과 함께 ‘나 큰일날짓을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지난달 30일 또는 이달 1일 게시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상당 수 누리꾼들은 해당 글을 퍼나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들끓자 현재 글을 올린 남성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소녀상을 건립한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측은 사태를 파악한 뒤 경찰 수사를 요청할 전망이다.

신효철 대구시민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관련 소식을 듣고 일부 시민들이 분노하면서 소녀상을 알콜로 닦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소녀상을 훼손한 게 드러날 경우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에는 3·1절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8월에도 세종시 호수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게재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사진=페이스북]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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