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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도박사이트 순위 10→4위로 껑충..."亞작가 수상 가능성" 기대

노벨 문학상 5일 발표 확정

고은 순위 상승에 기대감 확산

'1~3위' 선두그룹은

시옹오-하루키-애트우드





오는 5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권위 있는 예측기관인 영국의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한국 시인 고은의 배당률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 오르며 수상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은 시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면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 이룩하는 쾌거다.

3일 오후 현재 래드브록스 순위에서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1~3위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0위권에 머물된 고은 시인은 이날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1960년 첫 시집 발간 이후 시·소설·수필 등 100여 권의 저서를 낸 고은은 한국 문학이 도달한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다. 이진희 은행나무 편집주간은 “매년 수상 작가를 대륙별로 안배하는 노벨상의 관행을 고려하면 올해는 아시아나 제3세계 작가가 상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응구기 와 시옹오는 ‘울지마, 아이야’로 데뷔한 후 ‘한 톨의 밀알’을 내놓으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다. 정치적 탄압으로 조국에서 투옥되기도 한 그는 1982년 미국으로 망명해 교수와 작가로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노벨 문학상은 자유주의적 서정성에 기반한 순수문학보다는 반(反)독재와 민주주의 실현 등의 메시지를 담은 참여문학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꾸준히 흘러 나온다. 북한의 잇단 핵 실험으로 국제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동안 꾸준히 정치적 목소리를 내왔던 작가에게 영예가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적 성향이 짙은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한 가까운 예로는 2015년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있다. 그의 대표작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참전 여성 200명의 목소리를 한데 모은 기록 문학이자 반전(反戰) 르포르타주다. 이현정 문학동네 해외1팀 부장은 “기본적으로 노벨문학상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특히나 올해 일촉즉발의 긴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는 만큼 다시 한 번 참여형 문학이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시옹오는 물론 일생을 민주화에 투신한 고은 역시 수상을 위한 기본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박사이트에서 배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작인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을 핵심 소재로 끌어들인 것 역시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작가의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박사이트 3위를 유지하고 있는 마거릿 애트우드는 수많은 소설과 시를 발표하며 20세기 캐나다를 대표 하는 여성 작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순수 문학뿐 아니라 평론, 드라마 극본, 동화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고전적인 모티프를 차용해 여성의 관점과 정체성을 그려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로 평가받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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