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아들 김한솔 등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했던 ‘천리마민방위’가 홈페이지에 성명을 냈다. 그들은 이 성명에서 세계 각국이 자신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리마민방위는 7일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은 세계 각국에 우리의 노력을 도울 것을 촉구해야 함을 상기시킨다”는 내용의 영문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천리마민방위는 “북한에서부터 접촉해 오는 이들을 도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는 우리의 활동은 계속된다”면서 “우리가 보호했던 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책임이나 의무도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내·외부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활동을 시도할지도 모르는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이 성명은 위의 네 문장이 전부다. 천리마민방위는 그동안 외부에 밝힐 내용을 국문 또는 국·영문으로 게재해 왔으며, 영문으로만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철저히 정체를 감춰 온 이 단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가족의 피신 관련 과정을 일부 공개하며 “몇몇 단체들의 방해 시도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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