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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벗은 아사다 마오, 마라톤화 신는다

"미지의 세계서 한계 넘고 싶어"

12월 호놀룰루 대회 완주 도전

아사다 마오 /교도=연합뉴스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던 아사다 마오(27)가 마라톤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12일 “아사다가 오는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은퇴 후 아이스쇼 등의 이벤트 무대와 CF 촬영 등의 활동을 해온 아사다는 지난달 마라톤 도전을 결심했다. 그는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은퇴한 뒤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고민했다”며 “오래전부터 마라톤 대회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도전해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약 한 달 동안 전속 트레이너와 훈련을 소화한 그는 “쓰는 근육이 스케이팅 때와 달라 처음에는 허벅지 근육 통증이 따르기도 했다”면서 “피겨 선수 시절 아팠던 왼쪽 무릎은 다행히 통증이 없다”고 소개했다.



아사다의 이번 대회 목표는 4시간30분 내 완주다.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는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대회로 지난해에는 약 2만9,000명이 참가했으며 4시간30분은 약 2,300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알려졌다. 아사다는 “마라톤이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내 한계를 넘어보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의 인생도 힘차게 달리고 싶다. 이번 도전이 (내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다는 지난 2004~20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받았으나 성인 무대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인자 자리에 머물렀다. 특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친 뒤 2015년 은반에 복귀했다가 올해 4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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