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0곳 중 4곳은 여전히 액티브엑스(Active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받은 ‘2016년 12월 기준 행정공공기관 액티브엑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 689개 기관 중 42%인 288곳에서 액티브엑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액티브엑스 퇴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중에서도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4곳에서 액티브엑스를 사용하고 있다.
액티브엑스는 웹 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결제, 인증, 보안 기능이 작동하도록 한 별도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해킹 악성코드 유입 등이 문제가 돼 국제적으로 사라지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공공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퇴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액티브엑스 폐지가 정부에서 공론화된지 4~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0곳 중 4곳에서 사용하고 있어 정부의 퇴출 의지가 의심스럽다”라며 “액티브엑스는 사이버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해하고 있어 정부가 대체 프로그램 개발,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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