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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강다현, 아버지 투병사실 밝혀…까칠→훈훈 '강렬 인상'

12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병원선(연출 박재범, 극본 윤선주)’ 27회, 28회에서 어릴 적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러 간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점점 변해가는 곽지은(강다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치매에 걸린 곽성(정인기 분)은 갑자기 사라지고 사라지기 며칠 전, 잠꼬대에서 “깍지야, 이리와 우리 깍지 예쁘지? 이번엔...”라는 간호사의 말에 지은은 “이번엔 돌아가면 꼭 약속 지킬게. 우리 곽지 좋아하는 섬에도 가고. 비눗방울 놀이도 실컷 하자”라며 이어나갔고 울음을 터뜨렸다. 곽성이 찾았다는 깍지는 바로 자신이었고, 어릴 적 자신의 이름이 외자가 아닌 것을 싫어했던 지은에게 불러주던 이름인 ‘곽지’였다.

/사진=MBC




지은은 이수경(남기애 분)에게 “아빠가 거기 갔을까? 곽지랑 약속 지키러?” 라며 곽성이 갔을만한 곳을 추측했고, 그 곳에서 아버지를 찾은 지은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곽성을 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아이를 기다린다는 곽성과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세상 모든 총에서 이렇게 비눗방울이 나오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아빠가 전쟁터에 갈 일도 없었겠죠?”라 말하며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잠겨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은은 곽현(강민혁 분)에게 아버지의 치매 사실을 약혼자에게 고백했다는 것을 알렸다. 이어 “그래도 신부입장은 안되겠지? 나 아빠 손잡고 들어가고 싶어”라고 현에게 말하는 지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갑작스레 찾아온 약혼자가 “정식으로 지은과 결혼하겠다” 라고 말하자, 곽성은 “곽지, 넌 이 녀석이 좋냐?”, “난 이 녀석 마음에 안 든다” 라며 지은을 알아보았다. 변해가는 지은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가족들의 훈훈한 모습을 통해 투병중인 아버지로 인한 망가진 가족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을 통해서 연기력을 쌓은 강다현은 지난 방송에서 까칠한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것에 이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로 인해 슬퍼하는 감성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드라마인 병원선에서 신입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보여줄 그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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