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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둘러싼 3대 의혹 본격 수사 착수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을 둘러싼 ‘3대 의혹’을 풀기 위해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성매매 알선·기부금 유용·아내 자살 등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아내 최 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아내 최 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고 경찰은 아내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그동안 이영학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왔다.

최 씨는 지난달 1일 이 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원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숨지기 전날인 9월 5일에도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 씨의 사망이 이영학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이영학의 기부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이영학은 과거 트위터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을 보였다. 경찰은 또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해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사실 규명을 통해 의혹이 해소되도록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영학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오늘(15일) 오후 3∼4시께 이영학을 청사로 소환해 두 번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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