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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아재의 걸 그룹 내 멋대로 보기]안 뜨는 걸 그룹 - ‘HELLO’ 못한 ‘헬로비너스’

원탑급 비주얼 등 갖추고도 6년째 '라이징 스타'

나라 등 멤버들만 뜨고 팀은 아쉽게 제자리 걸음





올해 원더걸스, 씨스타, 스피카, 레인보우 등 많은 걸 그룹들이 해체를 선언하고 솔로 가수, 연기자 등 각자의 길을 떠났다. 이들 중 스피카, 레인보우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데뷔 초 가창력과 비주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한방’이 없었던 그런저런 걸 그룹 중 하나로 기억됐다는 점. ‘걸 그룹 내 멋대로 보기’에서는 첫 번째 이야기로 ‘나달렌 (나인뮤지스, 달샤벳, 레인보우)’ ‘라헬베 (라니아, 헬로비너스, 베스티)’라 불리며 원탑 급 외모, 가창력을 갖고도 ‘안 뜨는 걸 그룹’에 대해 ‘내 멋대로’ 살펴본다.

첫 번째 이야기 : 안 뜨는 걸 그룹 <1> 헬로비너스 (HELLOVENUS)

헬로비너스


- 스토리

2012년 판타지오와 플레디스의 합작품으로 여신 (VENUS)이라는 이름 앞에 친숙한 느낌의 HELLO를 넣어 만들어진 ‘여신돌’ 헬로비너스. (팀 이름을 보면 멤버들이 예쁠 것 같지만, 실제로도 예쁘다. 이하 헬비)

‘라이징 스타’ 향기를 풍기며 그해 5월 첫 미니앨범 ‘VENUS’를 발매하고 VENUS’로 데뷔 무대를 가진 ‘헬비’. 이때만 해도 상큼 발랄한 이미지에 걸 그룹 원탑 비주얼, 빵빵한 기획사를 배경으로 계속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 데뷔 초 ‘오늘 뭐해?’ ‘차 마실래?’ 등은 선방. ‘차 마실래?’는 지금도 ‘헬비’의 대표곡으로 꼽히기는 한다.

한발만 더 가면 뜰 것 같던 시절도 잠시. 2년 뒤 판타지오와 플레디스 합작이 끝나고 당시 가장 많은 팬을 갖고 있던 윤조, 유아라가 팀을 탈퇴, 새 멤버 서영과 여름이 합류하면서 지금의 앨리스, 나라, 라임, 유영, 서영, 여름 6인조가 완성됐지만, 이때부터 본격 내리막길. 보컬의 하향 평준화와 끈적끈적, 위글위글 등 제목만 봐도 낯 뜨거운 용형(용감한 형제)표 클럽 음원을 발표면서 무리하게 ‘섹시 콘셉트’로 바꾸고 낯설어진 ‘헬비’에 덕후들은 ‘멘붕’ 그리고 하나둘 청순 이미지의 에이핑크 등으로 갈아탔다.

이후에도 ‘난 예술이야’ 등 드문드문 앨범 내고 조용히 활동 마감. 올해 1월에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Mysterious를 발표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우리의 ‘헬비’

- 저격

리더 앨리스, 센터 나라, 연기돌 유영 등 잘 나가는 걸 그룹 못잖은 멤버 구성에도 헬로비너스가 ‘헬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소속사의 무관심 속 방치? 개개인의 역량 부족?

‘섹시 콘셉트’ 따라가다 팬들은 떨어져 나가고 이후 앨리스의 ‘비밀병기 그녀’ 출연 등 멤버들은 그룹 알리기에 노력했지만, 대중들은 관심 밖. 간간이 음반이 나오긴 했지만 뜨뜻미지근.



그래도 기회는 있었지. 지난해 ‘센터’ 나라가 입간판으로 대박 난 ‘AOA 설현’에 이어 SK텔레콤 모델로 발탁되는 등 광고계 블루칩으로 주목받으며 잊혀졌던 ‘헬비’도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헬로비너스 나라


한방이 절실했던 이때, 컴백은 늦어지고 ‘나라’ 효과가 떨어질 때쯤에 발표한 ‘Mysterious’는 “역시나” 등 일색.

‘레트로 스윙’ 풍의 댄스곡이라고 홍보했지만 휘파람 소리만 들리고 저격춤, 인어춤 등 난해한 안무에 여덕그룹도 아닌데 ‘뮤비’에는 서강준 등 ‘얼굴 천재’들로 채워지고 솔직히 이건 아니지.

“이 정도면 잘 나온 곡”이라며 덕후들은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마케팅은 없고 방송 활동도 흐지부지, 컴백은 했는데 컴백이 아닌 것 같이 멤버들이 만든 기회는 날아갔다. 연기자를 키우던 기획사라 그런 건지 아쉽기는 하다.

이러다가 최근 론칭한 ‘위키미키’도... (제발 롱런해야 할 텐데)

- 덕질 아재의 몇 마디

어느덧 6년 차, 한때 비주얼 원탑 그룹으로 촉망받던 ‘헬비’ 지금은 만년 ‘라이징 걸 그룹’

멤버 일부는 20대 후반을 향해 가는데 ‘청순 콘셉트’로 돌아가기에도 늦은 것 같고...

관계자분들 우리 ‘헬비’ 행사뿐 아니라 방송도 잡아 주시고 확실한 ‘곡 선구안’ 부탁합니다.

/최덕현기자 duhy7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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