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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전남 영광 물돌이 마을 30년 우정 할머니 삼총사 이야기





17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물돌이 마을 삼총사의 품앗이 소동’ 편이 전파를 탄다.

▲ 30년 간 품앗이로 이어온 ’물돌이 마을 삼총사‘ 의 우정

전남 영광군, 와탄천 하구에 위치한 물돌이 마을에는 30년이 넘는 우정을 자랑하는 할머니 삼총사, 첫째 이정례(72), 둘째 하옥순(69), 막내 김복숙(63)씨가 벼농사와 고추, 깨 등등의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려고 하구 갯벌에서 동죽을 캐고 농게를 잡는 세 사람. 얼마 전 마을 이장으로 선출된 막내를 위해 두 언니는 재료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이 지역 토속 음식인 농게장과 동죽 회무침을 만들기까지 발 벗고 나서서 돕는다. 매사 투덜대면서도 가장 일을 열심히 하는 둘째, 옥순씨와 항상 두 동생을 어르고 달래는 맏이, 정례 씨가 있어 막내, 복숙 씨는 이장으로서 마을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세 사람이 여느 삼총사보다도 더 특별한 이유는 생계를 비롯한 모든 일을 마치 한 집의 일을 하듯 언제나 셋이서 함께 하기 때문이다. 서로 품앗이 하는 것이라고 표현은 하지만, 누구의 일이 많고 적은 것에 상관없이 네 일도 내 일로 생각하고 일이라면 무조건 함께 해온 지 벌써 30년째. 막내 복숙씨가 서른 살 이른 나이에 남편을 여의자, 두 언니가 복숙씨의 어린 자식들을 함께 키우고 농사일을 도우면서 세 사람의 이런 품앗이 공동체가 시작된 것인데, 지금은 막내 복숙씨는 물론, 지병이나 직장일 때문에 농사일을 돕지 못하는 남편들을 둔 정례씨와 옥순씨에게도 이 특별한 품앗이 관계는 필수다.

▲ 마을 일에 신경 쓰느라 삼총사의 품앗이를 뒷전 취급하는 막내 때문에 서운한 두 언니.

복숙씨네 참깨를 털러 모인 세 사람. 그런데 이장 총회가 있단 사실을 깜빡 잊고 있던 막내 복숙씨는 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읍사무소로 향하고. 남은 두 언니는 정작 주인은 없는 비닐 하우스에서 온갖 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깨를 터느라 애를 먹는다.



이처럼 막내가 이장이 되고부터 30년이 넘게 이어 온 셋 만의 품앗이가 어긋나는 경우가 반복되고, 이에 두 언니는 서운한 감정이 점점 쌓여만 가는데. 얼마 전부터 다리가 아파 일하기에 힘이 부치는 둘째 옥순씨는 막내 복숙씨의 외도가 더 못마땅하다. 하지만 막내 복숙씨는 다른 일도 아닌 마을 일을 하느라 바쁜 것을 이해해주지 않는 둘째 옥순씨에게 되레 서운해 하는데.

▲ 삼총사는 과연 30년 품앗이 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이장이 된 후 처음으로 큰 행사를 치를 예정인 막내 복숙씨는 두 언니에게 행사가 있기 며칠 전부터 도와 달라 당부를 한다. 그런데 막상 행사 당일이 되자, 둘째, 옥순씨는 아무런 말도 없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옥순씨가 빠진 채로 행사를 치러낸 복숙씨는 하루 종일 긴장한 탓에 몸살이 나고. 뒤늦게 나타난 옥순씨에게 왜 약속을 어겼냐며 화를 내는데. 말 못할 사정이 있어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건데, 만날 몸이 아프다 핑계만 대냐는 막내의 말에 둘째 옥순씨 역시 맞받아 화를 내고 만다.

대체 무슨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삼총사는 과연 30년 품앗이 우정을 지킬 수 있을까?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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