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가재울 뉴타운 5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385가구 모집에 5,802명이 청약해 평균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형대별로 경쟁률은 차이가 갈렸다. 가장 작은 59㎡의 경우 49가구 모집에 1,454명이 청약을 신청해 경쟁률이 29.6대1에 달했다. 가장 평형이 큰 114㎡는 11가구 모집에 36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32.9대1을 기록했다. 이는 추첨제 물량(25%)을 노린 청약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실시한 특별공급에서는 159가구 모집에 133가구가 신청해 84%의 소진율을 보인 바 있다.
84㎡A형의 경우 65가구 모집에 1,315명, 84㎡C형은 96가구 모집에 1,654명, 84㎡E형은 51가구 모집에 404명이 몰려 각각 20.2대1, 17.2대1, 7.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적용된 청약 1순위 강화와 가점제 적용비율 확대로 1순위 청약경쟁률은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주요 고급 브랜드 아파트 대비 낮게 나왔다는 평가다. 지난달 청약을 실시한 ‘신반포 센트럴 자이’와 ‘강남 래미안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168대1, 41대1을 기록했다.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횟수 24회 이상의 기준을 채워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 특히 서울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분양 공고일 시점에 서울에 실거주한 기간이 1년이 넘어야 한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원래 가점제 75%, 추첨 25%로 나눠 뽑던 것이 100%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뽑는 방식으로 바뀐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1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된데다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들이 대거 특별공급 물량에 지원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다른 아파트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강북권 아파트이고 일반 분양물량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경쟁률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권 아파트의 경우 가점이 60점 정도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 당첨자 발표는 오는 26일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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