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 권고안을 ‘건설재개’로 발표하면서 원자력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18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38% 오른 2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등으로 발표 직후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 VI가 발동하면 종목별 가격이 전일 종가 기준 10% 이상 변동 시 10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되고, 단일가매매를 기준으로 ‘±10%’의 변동폭이 재설정되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전력도 4.90% 오르며 4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풍력 터빈 업체인 유니슨은 0.14%,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 1.64%씩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 최대 18.66%로까지 올랐던 유니슨은 순식간에 상승분을 모두 잃고 주가 급락에 정적VI가 발동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부가 이미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5·6호기의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약 석 달간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건설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론화위의 ‘건설재개’ 결정을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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