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 노벨상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남아있는 나날’의 구매자 중에는 50대 독자가 16.6%, 60대 이상이 10.6%를 기록하는 등 고연령층 독자들도 이 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구로의 또 다른 작품인 ‘나를 보내지마’는 16위를 차지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 교수의 ‘넛지’도 20위에 자리매김했다.
1·2위는 전주와 변함없이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기록했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상승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자존감 수업’은 9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드라마 대본을 책으로 펴낸 ‘청춘시대 시즌 2 대본집’이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12위로 순위권에 처음 진입한 대목이 눈에 띈다. 비슷한 맥락에서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도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12계단이나 오른 24위를 기록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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