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팬 분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점이나 멤버들이 어떤 것들을 좋아했는지에 대해 하나 하나 신경 쓰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했어요. 라틴팝이라는 장르가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SF9만의 라틴팝을 보여드리면 저희의 팀 이름처럼 또 다른 센세이션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영빈)
SF9의 미니 3집 앨범 ‘나이츠 오브 더 선(Knights of the Sun)’의 타이틀곡 ‘오솔레미오(O Sole Mio)’는 ‘오 나의 태양’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뜨거운 태양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한 라틴팝 사운드의 곡이다.
앞서 활동했던 앨범 타이틀곡들이 주로 파워풀한 남성미를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더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더해졌다.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 등 한 눈에 보기에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가운데서도, 예능 등에서 활약을 보인 다원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이전보다 더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다원은 “멋있어졌다”고 건넨 말에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멋있어졌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잘생기고 미래도 밝은 휘영씨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계속 휘영씨를 따라하려다 보니까 휘영씨에게서 그런 느낌을 많이 가져온 것 같아요. 이번에 휘영씨가 잘생겼다는 얘기를 이전보다는 덜 듣는 것 같은데 제가 휘영씨의 잘생김을 좀 뺏어와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다원)
그렇다면, 아직 고등학생인 두 막내들이 체감하는 이번 타이틀곡은 어떤 느낌일까. 두 사람 모두 섹시라는 감성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SF9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확실히 이번 앨범은 의상부터 예전과는 달랐어요. 노출 없이도 은근히 뿜어져 나오는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찬희는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저희 안무 레슨이 끝나고 나서 찬희에게 따로 배울 때도 많았어요”(휘영)
“아직 어리다보니 이 곡의 감정을 형들만큼 표현하는 게 어렵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춤에 더 집중해서 선이나 동작으로 더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찬희)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앨범에 SF9은 뮤직비디오와 안무는 물론,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며 완성도를 위해 힘썼다. 특히, ‘태양의 기사들’이라는 앨범명에 맞게 SF9의 뮤직비디오는 캘리포니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장엄한 스케일을 담아냈다.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할 때 날씨가 굉장히 더워서 스태프 모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사막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사막에서 춤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이번 안무가 조금 더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그런 점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영빈)
“이번 안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쉬는 구간이 없어요. 예전 안무도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점프도 더 많아졌고, 체력적으로 소비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뮤직비디오도 안무도 다 멋있게 잘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태양)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 가장 큰 의미를 더하는 것은 SF9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는 데 있다. 래퍼 주호와 영빈이 랩 가사를 쓴 타이틀곡을 비롯해 ‘불호령’, ‘나랑놀자’, ‘빈칸’, ‘웬 감성팔이야’ 등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한 SF9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앨범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수록곡을 풀어냈다면 이번 앨범은 한 앨범에 여러 가지 주제를 담아보려 했어요. 처음으로 작곡한 곡들을 앨범에 싣게 됐는데, 제가 쓴 곡을 다 같이 무대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색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무대를 하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보람이 더 커요. 다 같이 고생하고 공부도 많이 하면서 만든 이번 앨범으로 저희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주호)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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