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원전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고리 41%·월성 40%·한울 38% 등 비정규직 근로자

손금주 “원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돼야”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데 투입된 인력의 38%가 비정규직 근로자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원자력본부 산하 12개 원전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총 1만2,57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7,773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나머지 38%에 달하는 4,754명은 협력업체 직원과 파견근로직, 기간제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었다.

원전본부별로는 고리원전(41%)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고 월성원전(40%)과 한울원전(38%)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사내하도급 인력은 전체의 67%(3,188명)로 가장 많았고 용역 인력은 32%(1,520명)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비정규직 근로자는 원전 방사선 관리와 자료 관리, 원자력 정비, 원전 시뮬레이터, 기계 정비 등 원전의 안전 관리와 직결된 주요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손 의원은 지적했다.

손 의원은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처우 속에서 고용불안과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원전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된 원전 분야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한수원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현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