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獨자동차 업계 담합 조사 확대...폭스바겐·다임러 조사 착수

지난 20일 BMW에 이어

폭스바겐·다임러 등으로 조사 확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 담합과 경쟁 제한조치를 금지하는 EU 경쟁관련법규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잡고 일부 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경쟁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구체적인 업체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각각 EU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독일 뮌헨에 있는 BMW가 EU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독일 언론은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1990년대부터 배출가스 통제와 기준에 대해 논의하는 비밀담합모임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EU 경쟁당국은 “이번 조사는 반(反) 경쟁적 사업 관행에 대한 수사에 앞서서 실시한 예비조치”라면서 “조사대상 업체들이 경쟁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 위법을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