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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에 앙심… 공연장 폭발물 허위신고 30대 한국계 미국인 인터폴 수배

공연장에 폭발물 설치했다 허위 신고

피의자 미국 거주 한국인, 캐나다 거주

인기 걸그룹 멤버가 자신을 인터넷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상습적으로 해당 걸그룹이 공연하는 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A(31)씨가 인터폴 수배에 올랐다./연합뉴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인기 걸그룹에 앙심을 품고 공연이 예정된 대규모 공연장에 상습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31)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 46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마련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과 특공대 등을 투입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공연장 무대와 주변 예상 폭발물 설치 장소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올해 6월 14일부터 12차례에 걸쳐 해당 걸그룹이 출연하는 서울과 부산 공연 시작 전에도 비슷한 신고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미국 국적 한국인으로 캐나다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전화로 발신번호를 숨기고 전화를 걸어 폭발물 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걸그룹 한 멤버가 지난 5월 자신을 인터넷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공연을 방해하려고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소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됐고 A씨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 녹취록 등 수사 자료를 보강해 강남서로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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