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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부라더’ 마동석, 마블리가 365일 행복한 이유

“‘범죄도시’ 흥행, 연달아 ‘부라더‘ 개봉...계속 감사한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카리스마부터 귀여움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반전을 선사하는 배우 마동석의 10월은 행복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엄청난 흥행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것.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마동석은 “‘부라더’는 온 가족이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다. ”고 말했다.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마동석은 “상업 영화는 처음인데 흥행해서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조연을 주로 해왔고, 저예산 영화에선 주연을 하기도 했는데, 저예산 영화는 관객들 수치가 한계가 있었다. 멀티캐스팅으로 나온 영화 중에서도 잘 된 영화가 있었지만 흥행을 피부로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범죄도시’는 첫 상업영화 주연이다. 관객들이 너무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영화를 80편 가까이 찍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다. 요새 그것 때문에 진짜 계속 감사한 것 같다.“

마동석은 끊임없이 영화 소재를 구상하고, 온 몸으로 영화를 찍고, 또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둔 ‘부라더’ 인터뷰에 나선 마동석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장유정 감독의 ‘부라더’는 경북 안동의 뼈대 있는 집안에서 자란 형제(마동석 이동휘)가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전작에서 강력계 형사로 조선족 깡패들을 때려잡은 마동석이 이번에는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라 고민하는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이는 ‘베테랑’속 아트박스 사장, ‘부산행’의 좀비 때려잡는 순정남과는 또 다른 마동석의 연기 결이다.

영화 속 몸 개그를 능가하는 볼살 연기를 불사한 마동석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느낄 영화. 웃기고 재미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라더’는 극장 안에서 그대로 휘발되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기 보다는 무지개 빛 다양한 웃음이 공존하는 코미디 영화’다.

‘부라더’의 원작은 9년간 대학로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계 스타 감독인 장유정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새롭게 각색해 영화로 만들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등을 보며 장 감독의 세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마동석은 “현장 장악력이 대단하실 뿐 아니라 섬세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분”이라며 “머릿속 생각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논리적인 감독”이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추가로 “부모님 이야기가 들어간 장면이 세상의 모든 아들 딸들에게 다가가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동휘와의 호흡을 묻자, “저는 파트너 운이 좋은 것 같아요.”라며 ‘범죄도시’ 속 윤계상에 이어 좋은 배우를 만났다며 웃는다. “10년은 알고 지낸 사이처럼 너무 호흡이 잘 맞아 좋았다”고 말한 것.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마요미’ ‘마블리’ 듣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마동석의 별명이다. 별명 이야기만 나오면 쑥쓰러워하는 그다. 그는 별명을 인정하는 것도 그렇다고 ‘아니다’고 거부하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 대중의 사랑에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마블리스럽죠’ 라고 인정하는 건 마동석 스럽지 않은 것.

“거리를 지나가면 중학생들이 ‘마블리’라고 크게 말하더라. 그럼 ‘네’ 라고 하기가 그래서 애매하게 손만 살짝 들어준다. 내 매력은 진짜 모르겠다. 사람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통쾌함 때문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이 그러했듯, ‘범죄도시’도 통쾌한 영화라서 사랑해주신 것 아닐까.”



마동석은 열아홉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 30대 중반 귀국해 조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 마크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 등으로 활약했던 그는 한창 운동하던 시기에 체중 120㎏로 살았다. 현재는 100㎏을 유지하고 있다. 근육이 빠지면 몸이 아파와 액션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영화 촬영 땐 90㎏ 이하로 감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범죄도시’와 ‘부라더’는 100㎏대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일중독’인 그의 365일, 24시간은 바쁘다. 그리고 좋아하는 영화 작업을 매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요즘도 팔씨름 소재의 영화 ‘챔피언’ 촬영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원더풀 고스트’ ‘곰탱이’ ‘신과 함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범죄도시’ 흥행으로 그를 찾는 곳은 더욱더 많아졌다. 하지만 그는 “흥행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지금껏 하던 대로 묵묵하게 열심히 해나갈 생각입니다.”고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범죄도시’가 잘 되니까 부담은 없냐구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원래 하던 걸 꾸준하게 하려고 해요. 영화 한편 잘 됐다고 제가 뭐가 된 건 아니잖아요. 단지 제 몫을 잘 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배우가 되고 싶었기 보단 영화를 하고 싶어서 배우가 된 마동석은 영화 기획사 ‘고릴라’를 세워 기획자로서도 활동 중이다.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정의로운 액션, 재난 속에서 발휘되는 휴머니즘, 잔인하지 않은 통쾌한 액션물 등이 그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다.

“앞으로도 제가 참여해 함께 만들 수 있는 영화가 많았으면 한다. 제가 변덕이 심해서 다른 일을 할 때 싫증이 났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았다. 영화가 정말 좋다. 영화 속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그 몫을 잘 해내고 싶다. 물론 편한 연기는 하나도 없고, 연기라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변해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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