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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이 그려낸 성북구 역사이야기...제2회 성북훈민정음축제

민(民)·관(官)·학(學)의 ‘新산학협력’으로 창의적 지역공동체 되살려

▲ 놀이와 배움 나눔 축제, 제2회 성북훈민정음축제




서울 성북구청(청장 김영배)이 주최하고 성북훈민정음축제사업단이 주관하며 국민대학교 LINC+사업단이 후원하는 즐거운 배움잔치 ‘제2회 성북훈민정음축제’가 10월 21일 성북구 성북천 분수마루 일대에서 열렸다.

성북훈민정음축제는 훈민정음에 담긴 애민정신과 창제원리인 ‘만드노니...쉽게 익혀...날마다 씀에...’를 슬로건으로 성북구의 보물인 간송 해례본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며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체험하고 쉽게 익히는 새로운 개념의 신명나는 놀이와 배움 나눔 축제(Edu-Festa)다.

이번 축제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조성과 축제의 의미를 미리 교육하고 준비하는 ‘교실 밖 교실’, <한글 민주주의>의 저자 최경봉 초청특강(성북정보도서관)과 전시<1933, 3개의 집>(성북구립미술관), <청소년 한마당-동행> 프로그램인 ▲‘훈민정음, 골든벨을 울려라’ ▲‘성북 패션왕, 한글을 만나다’가 이어졌다.

‘훈민정음 놀이골목’에서는 터널과 같은 길(道)을 지나며 ▲훈민정음 창제 당시 발음으로 듣기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언해본 전시 ▲근대 역사와 한글에 대한 자료 및 한글 교재와 교구를 비롯하여 한글과 과학을 활용한 ▲춤추는 로봇 천(ㆍ)지(ㅡ)인(ㅣ) 공연 ▲두드리는 두들패드 ▲훈민정음 홀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열렸다.

무엇보다도 이번 축제는 성북구청, 국민대 LINC+사업단 그리고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단순 참여가 아닌 ‘기획부터 실행까지 이르는 과정’을 ‘축제 속 축제’로 체험하여 훈민정음 정신의 계승자로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특별히 기념식에서는 571번째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며 1945년 발표된 ‘최초의 한글날 노래(이극로 작사, 채동선 작곡)’를 배우고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지고, 훈민정음 서문을 시민들과 나누어 낭독했다. 더불어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특별무대도 가졌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이혜경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는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대학교육과 지역문화를 잇는 새로운 민(民)·관(官)·학(學) 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서, “앞으로 성북구청과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훈민정음뿐만 아니라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창의적인 지역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2회 성북훈민정음축제에는 성북문화재단, 청소년진로체험센터-미래창창,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한글문화연대, 성북구립여성합창단, 성북구립청소년장애합주단,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컬처디자인랩, 광운대문화산업연구소, 에듀코튼, 크래빌리, 키즈플러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기관들이 참여해 축제를 더욱 더 빛냈다.

▲ 놀이와 배움 나눔 축제, 제2회 성북훈민정음축제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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