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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우님들 덕 많이 봤다”..‘침묵’ 최민식이 박신혜·류준열·이하늬에 감사한 이유

‘침묵’ 정지우 감독이 최민식과 또 하나의 역작을 만들었다.

감독 및 배우들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침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영화 ‘침묵’에 출연한 배우들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침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이 참석했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18년 만에 재회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정지우 감독은 시간의 구성에 대해 “김동명(류준열) 하드의 단서는 언제 밝혀지더라도 상관 없었다. 김동명과 임태산의 만남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주요 인물의 만남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정지우 감독은 ‘해피엔드’에서 보인 특유의 치정 요소를 이번 영화에도 적용시켰다. 이에 대해 감독은 “더 나은 형태의 인간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인물들을 그리고 싶었다. 임태산 등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치정에 대한 내 관점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모든 배우들이 갈 길을 잘 찾아가고자 했다. 그 옆을 잘 따라가면서 그들이 뛰든 달리든 다양하게 할 수 있게 연출하려 하는 목표가 있었다. 그것이 너무나 열렬하고 강렬한 배우들이어서 촬영이 재미있었다”며 “최민식 선배와는 1999년에 ‘해피엔드’를 하고 굉장히 긴 시간 이후에 만났다. 작품을 다시 하면서 작품을 아주 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어계시더라. 남자가 절정에 달한 기운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정리했다. 그랬기 때문에 최민식 선배님과 젊은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흥미진진하게 나올 수 있었다”라고 최민식, 그 밖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주인공 임태산 역을 맡은 최민식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이번에 정말 아우님들(후배 배우들)의 덕을 많이 봤다. 내 대사 중에 ‘이 세상 절대 혼자 못 산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맞다. 영화를 하면서 서로 받쳐주지 않으면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박신혜, 이하늬, 류준열, 이수경, 박해준 등 똑똑하고 영리하면서 너무나 매력적인 정체성을 가진 아우들과 호흡한 게 정말 나로서는 덕을 본 거다”라고 후배들과의 호흡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식은 “임태산은 돈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게 살아왔다. ‘돈’에 대한 이야기들을 임태산은 진심으로 이야기하는데 한 편으론 웃기다. 유머러스하게 관객들에게 어필 될거라고 예상은 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머리로는 알지만 이 세상 돈이 전부라고 생각들을 하며 살지 않느냐. 임태산은 그런 인물이다. 냉혹하리만큼 무자비하게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남자가 나중에 ‘돈은 허상 이었구나’를 느낀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신혜는 임미라의 결백을 믿는 신념 있는 변호사 최희정으로 분했다. 이날 박신혜는 영화 ‘7번방의 선물’ 속 변호사 역과 다른 점으로 “‘7번방의 선물’ 예승이는 사법 변호사로 성장해 아버지의 억울함을 밝히는 인물이었다. 이번 희정이는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또 다르게 밝히려 했다. 진실을 놓쳐버린 희정이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 점에 중점을 두려 했다. 이번에는 캐릭터적인 상황보다 한 인물이 상황 속에서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희정이가 상황을 받아들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인간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박신혜와 최민식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침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사건의 키를 쥔 목격자 김동명 역의 류준열은 “연기를 단순히 하는 게 아니라 연기의 재미가 이렇구나라는 걸 느꼈다.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굉장히 몰입할 수 있겠다. 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며 최민식과의 연기 호흡을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임태산의 약혼녀 유나 역을 맡은 이하늬는 극 중 재즈 가수로 변신했다. 특히 재즈 장르를 선택한 이유로는 “유나가 부르는 곡을 선정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수많은 곡을 많이 들었다”라며 “결국 유나만을 위해 탄생된 곡이어야 했다. 저 곡을 듣고 있다가 저절로 몸이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유나가 불러야 했던 곡은 이 곡이어야 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공을 들인 만큼 가수 역할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많았다. 공을 들인 만큼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으른’(어른)의 장르가 잘 나타난 것 같다. 그루브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담긴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검사 동성식 역의 박해준은 “단순히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지 않아야 했다. 독불장군처럼 나아가야 했다. 앞뒤 안 가리고 진실을 입증하려는 욕구가 영화에서도 필요했다. 그렇게 해야 이 영화가 긴장감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검사라고 딱딱함을 보여주기보다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캐릭터 표현 의도를 언급했다.

임태산의 비서 정승길로 분한 조한철은 “영화를 보다보니 완전히 관객이 된 기분이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 속에 나도 함께 들어 있다는 게 정말 감동스러웠다. 감사하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심한 파마머리로 변신한 점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오로지 임태산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저 사람이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임태산의 외동딸 임미라 역의 이수경은 “‘침묵’을 찍을 때 어려웠던 점은, 미라가 나오는 매 신마다 미라에게 변화가 생기는 부분이었다. 이 변화를 내가 자연스럽게 흐름이 끊기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내가 느낀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힘 쓴 부분을 밝혔다.

한편 ‘침묵’은 11월 2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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