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유엔의 날’ 이튿날인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유엔 총회의 역할 강화를 촉구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유엔 안보리가 최고 강도의 대북제재 방안을 담은 결의를 채택한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절박한 요구로 나서고 있는 유엔개혁문제’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주권 존중과 평등, 내정불간섭의 원칙이 공공연히 무시되고 미국의 세계제패 정책을 합법화해주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날치기로 채택되고 있다”면서 최근 잇달아 채택된 대북결의를 대표 사례로 거론했다. 이어 “공정한 국제질서를 세우기 위해서 하루빨리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성원국들의 총의를 대변하는 유엔 총회의 최종결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유엔 총회가 유엔의 활동 전반을 주관하는 것은 응당하다”면서 “제재와 무력사용과 같은 평화와 안전보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도 최종검토할 수 있는 권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은 활동에서 공정성, 객관성을 철저히 보장하며 구성에서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안보리 개혁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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