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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이규성 씨, 칼라일 CEO된다

내년 1월 영킨과 공동 CEO 올라

KKR 맡은 조지프 배 이어 PEF 한국계 전성시대

이규성씨. /사진=칼라일그룹 홈페이지




글렌 영킨 씨. /사진=칼라일그룹 홈페이지


세계적인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에 이어 칼라일그룹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라일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이규성(Kewsong Lee·51)씨와 글렌 영킨(51)이 내년 1월 공동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1,700억달러(19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칼라일은 KKR,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칼라일은 지난 몇 달간 차기 CEO 선정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재 칼라일 사모펀드 부문의 부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킨은 현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맡고 있다. 승진 후에는 이씨가 사모펀드·국제채권·경영전략을, 영킨이 부동산·에너지·인프라 등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칼라일은 “두 인물은 회사 경영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년간 칼라일에 몸담았던 영킨과 달리 이씨는 불과 4년 전에 칼라일에 합류했다. 칼라일에서 일한 경험은 짧지만 ‘문제 해결사(problem solver)’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차기 CEO에 오를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4월에는 이씨 주도로 칼라일이 보안 전문사 타이코로부터 ADT캡스를 2조650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내 인수합병(M&A)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당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던 ADT캡스에 과감한 베팅을 하면서 KKR·어피니티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린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이동은 1987년 칼라일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설립자 3인방이 모두 최고직에서 물러나 워싱턴DC에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간다. 68세의 나이로 공동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윌리엄 콘웨이는 이사회 공동 회장으로 이동한다. 71세의 대니얼 다니엘로 회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

조셉 배 /출처=KKR 홈페이지


앞서 3개월 전에는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배(한국명 배용범)씨가 KKR의 공동 대표로 선임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KKR는 7월 1972년생인 배 대표와 스콧 너톨을 공동 대표 겸 COO로 승진시키고 이사회에 이들의 이름을 올렸다. 배 대표는 사모펀드·인프라·부동산·에너지투자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배씨가 대표로 승진했지만 헨리 크래비스(73)와 조지 로버츠(73)가 공동 CEO를 맡아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경영권 승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KKR가 승진인사를 통해 잠재적인 승계자를 알린 반면 칼라일은 차기 CEO를 지명하고 책임권을 넘겨준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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