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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일본 ‘페이모토’ 서비스 론칭하는 한국NFC 황승익 대표“핀테크 산업, 규제샌드박스 하루빨리 제공돼야”

일본 폰2폰결제서비스 ‘페이토모’ 설계도앞에서 황승익 한국NFC 대표 (일본 서비스명은 페이토모 입니다, 페이+토모다치(친구)의 의미로 가맹점과 소상공인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한국의 신용카드 사용비율은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삼성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신용카드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교통요금부터 몇 천원의 편의점결제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외국인은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신용카드 인프라는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수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해외여행 시 필수품으로 신용카드를 꼭 갖고 가지만, 해외매장에서 카드를 받지 않아서 난감했던 경험이 한 번씩은 있다.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의 최종기업으로 선정된 한국NFC(대표 황승익)은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단말기로 만들어주는 앱을 만들어 배달, 방문판매, 이동영업, 학원, 이벤트매장 등 다양한 사업장과 개인에게 공급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다.

최근 애플페이 기반의 폰2폰 결제, 일본 현지 서비스 ‘페이토모’ 오픈 준비 중인 황승익 대표를 만나 핀테크 산업과 일본에서의 사업 진행 상황을 들어봤다.

▲핀테크 전문기업 ‘한국NFC’은 어떤 회사인가요?

“한국NFC는 3년 전부터 특허기술을 이용한 간편결제서비스, 신용카드 본인인증서비스, 소상공인이 쉽게 설치해서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는 ‘페이앱’ 서비스를 개발하여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입니다. 처음 창업의 계기가 된 NFC간편결제 서비스는 모바일쇼핑 시 복잡한 결제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앱 설치도 필요없이 지하철이나 버스에 탈 때처럼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터치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되는 NFC간편결제를 국내최초로 상용화했습니다. 현재 인터파크 등 주요 쇼핑몰에서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앱설치 단계가 없기 때문에 가장 간편하고 빠른 결제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현재 페이앱 서비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페이앱을 통한 폰2폰 결제서비스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6만여개의 가맹점이 하루 14억 원을 거래할 정도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페이앱의 특징은 앱만 설치하면 삼성페이와 일반신용카드를 즉시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결제링크 생성기능을 통해 쇼핑몰 구축없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블로그페이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커버하는 결제서비스를 통해 매출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하루 100개가 넘는 신규가맹점이 들어옵니다.

▲’엑티브X’없는 본인인증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요?

“방송통신위원회의 신용카드본인확인서비스 시범사업자 지정으로 공인인증서나 휴대폰인증만 가능하던 본인인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본인확인은 현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엑티브X’ 등 별도의 설치프로그램 없이 간편하게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희 뿐 아니라 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창업 전에는 어떤 사업을 하셨나요?

“창업 직전엔 세종텔레콤(구 온세텔레콤)에서 신규사업담당 이사로 일했습니다. 통신사였지만 콘텐츠유통 등 신규사업과 BM을 발굴하던 일을 했죠. 대기업에서 신규사업추진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0여명의 임원들을 모두 설득해야 하고, 투자심의위원회 등 다양한 검토과정을 통과해야만 신규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한국NFC 창업 후 규제 때문에 힘든 시간이 있었다고요.



“대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고객피드백을 즉시 수용해 계속 서비스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스타트업 경쟁력이고요. 다만 창업 후 2년간 금융규제 때문에 서비스 오픈이 지연되었을 때는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는 규제당국을 설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참여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현재 두 협회의 운영위원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후배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는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일본진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작년 10월에 한국의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일본기업이 공개 IR 행사를 열었습니다. 한국에서 총 15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저희 폰2폰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일본의 기업과 이후 6개월간의 협상기간을 통해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본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핀테크(신용카드) 현황은 어떤가요?

“일본의 신용카드 보급율은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맥도날드에서도 몇 달 전부터 겨우 카드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불만 1위가 일반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매번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꼽힐 정도입니다. 일본정부도 캐시리스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시점에 저희 서비스가 손쉽게 신용카드 가맹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본제휴사 스탭들과 폰2폰결제서비스 ‘페이토모’ 회의중인 황승익대표 (오른쪽 첫번째)


▲일본 서비스 전략은 무엇입니까?

“매장주인이 앱을 설치하면 일본에서 보편화된 애플페이와 신용카드결제를 쉽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비싼 카드단말기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보급한다면 아주 큰 시장인 중고거래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빠른 서비스론칭을 위해 제가 직접 일본에서 PM역할을 하며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 5명의 일본인 스텝이 있으며, 11월부터 한국에서 4명이 더 파견되어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일본 진출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해외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직접 해외진출을 했다면 겪어야 할 엄청난 시행착오를 현지기업과 제휴를 통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금융서비스는 특히나 제휴가 중요한데 해외의 스타트업과 제휴를 쉽게 해줄 수 있는 해외금융회사는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다행히 파트너사가 도쿄 1부 상장기업이고, 금융관련 소프트웨어로 40년간 성장한 회사였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일본의 카드사나 PG사와 제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NFC 향후 사업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내년 초 일본서비스를 론칭 한 후 베트남, 싱가폴 등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금융회사가 동남아 금융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했고, 이를 통해 현지 파트너를 찾을 생각입니다. 금융은 국경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핀테크는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해외진출은 더디기만 합니다. 해외진출은 한국에서의 성공사례나 레퍼런스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핀테크 서비스는 규제로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국에서도 못하는 서비스를 해외에 판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규제샌드박스 등의 기회가 더 빨리,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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