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이 29일 “자유한국당은 암 덩어리 제거 수술을 하는 중”이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홍준표 대표와 혁신위원회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라고 밝혔다.
한국당 부대변인 52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수술의 아픔이 두려워 화부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건강한 우파 자유주의’를 재건해 정권을 다시 되찾아 오는 일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대변인단은 특히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반발하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집중 비난했다.
이들은 “두 의원이 원로 정객다운 의연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은 채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두 번 실망을 안겨드리는 추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서 의원은 당 대표에게 출당을 멈추지 않으면 무슨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회유, 협박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음모적 공작과 협박도 서슴지 않는 구태 정치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분노에 앞서 측은한 마음이 들 뿐”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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