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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식 新여성, '훈훈한 막장'의 이유

‘황금빛 내 인생’이 강한 흡인력으로 30%대 시청률에 완벽하게 안착한 모양새다.

배우 신혜선, 박시후 /사진=서경스타 DB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28일 17회에서 시청률 30.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는 22일 16회가 기록한 자체 최고시청률 35.0%보다 4.8%포인트 낮은 수치이지만, 지금까지 토요일 방송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보통 주말극이 해당 주의 토요일보다 일요일 시청률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기 때문에 일요일인 오늘(29일), 28일 토요일을 넘어선 기록이 예상된다. 최고시청률 35%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도 있는 상황.

이처럼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극본, 연출, 연기의 ‘삼위일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본기에 충실함으로써 다양한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황금빛 내 인생’은 주인공 서지안(신혜선 분)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막장 소재’를 중축에 놓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막장 드라마들처럼 ‘자극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물들 내면의 고민을 심도 있게 그려 시청자들의 깊은 이입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제공


이 드라마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극 초반부터 시원하게 밝히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인다. 그와 동시에 서지안은 자신의 ‘흙수저→금수저→흙수저’ 운명을 받아들인다. 타인에 의존하거나 운명을 거스르려 악랄해지지 않는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길 원하는 이 ‘신여성’의 태도는 막장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이유가 없게 된다.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박수와 응원의 대상이 된다.



그 안에서 최도경(박시후 분)과 서지안의 러브라인 형성도 급진전되기 보다 조심스럽다. 28일 방송에서 최도경과 서지안은 순간적으로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지만, 서지안은 ‘미쳤나봐’라고 속으로 말하며 최도경에게 선을 긋는다.

주변에서 이들이 남매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지안은 최도경을 이용해 신데렐라가 되려는 약은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의적으로 정당치 않은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처신하는 주체성 있는 여자다.

그럼에도 앞으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최도경과 서지안의 관계가 점점 핑크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이미 시청자들과 극중 당사자들이 ‘서지안의 진실’을 알고 있는 마당인 터라 관계 진전에 거리낄 이유는 없다.

최도경은 보다 적극적일 것이고, 이 가운데 서지안의 태도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28일 방송 말미 최도경의 아빠 최재성(전노민 분)이 서지안의 비밀을 접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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