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구장에서 암표를 단속하는 경찰관을 상대로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윤모(59)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두산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지난 28일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암표를 단속하는 경찰을 향해 “가만두지 않겠다”며 큰 소리로 욕설하고 경찰관을 밀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또 한패인 박모(47)씨에게 4만 원짜리 티켓 2장을 5배 가격인 40만 원에 팔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암표를 산 시민의 신고로 박씨가 경찰에 단속되자 화가 나 항의했을 뿐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자신이 돈 주고 산 티켓 2장만 비싼 값에 팔려 했다고 주장해 전문 암표상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당시 윤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씨에게 건네받은 암표 2장과 다른 경로로 구한 암표 2장 등 총 4장을 75만원에 판매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경범죄처벌법상 암표매매 혐의로 범칙금 16만원을 통고받았다.
송파서는 프로야구 시즌에 잠실구장 앞에서 ‘암표방지 공익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결정적 제보나 공익신고를 한 시민에게 암표 단속으로 무효처리된 자리의 입장권을 배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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