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사진을 찍거나 거울 보는 게 꺼려진다는 여성들이 있다. 어딘지 모르게 늙어 보이는 얼굴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노화의 주요 원인, 알고 보면 피부탄력 저하가 주범인 경우가 많다.
▲ 왜 피부탄력이 떨어질까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원장은 “피부는 노화에 의해 세포분열,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세포수가 감소한다”며 “피부 진피층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30대 이후부터 파괴됨에 따라 피부두께가 얇아지고,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하는 힘이 사라져 얼굴 살이 밑으로 처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호르몬 변화, 피부염증과 건조함, 흡연도 피부탄력 저하에 영향을 준다.
만일 다음의 증상이 있다면 피부탄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상신호일 수 있다. 가장 먼저 양 볼 살이 늘어져 팔자주름이 선명해지고 심술보가 나타난다. 또 턱살이 처져 이중턱이 생기고 얼굴 하관이 넙적해지는 증상도 있다. 눈 주위의 살이 전체적으로 밑으로 내려오면서 노화가 뚜렷해지고 얼굴의 생기가 사라져 보이기도 한다.
▲ 부담 적은 비수술적 리프팅 선호
피부탄력 저하가 스트레스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해결책이 된다. 리프팅으로 처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치료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리프팅이 절개와 통증, 전신마취에 대한 염려가 적어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특히 이중에서도 고주파 장비인 ‘트루스컬프’, ‘엔디메드 쓰리딥(Endymed 3Deep)’이 선호되고 있다.
‘트루스컬프’는 고주파(RF) 열을 피하지방층까지 균일하게 전달해 주변조직의 손상 없이 늘어지고 탄력 없는 살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지방세포를 줄여주므로 갸름한 얼굴윤곽에 도움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젊은 인상을 만들어준다. 또한 ‘엔디메드 쓰리딥(Endymed 3Deep)’ 시술은 6개의 동심전극이 3개의 제어된 전기장을 만들어 내는 시술이다. 피부 진피 깊숙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재생과 탄력에 좋고 축 처진 살과 셀룰라이트, 지방세포감소 효과가 있다.
류정호 원장은 “고주파 레이저는 개인 피부상태를 고려해 이뤄져야 통증이나 흉터, 붓기 등의 염려가 적다”며 “경험이 다양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히 시술 받는 게 중요하며, 시술 이후에는 한 동안 찜질방 등 고온 노출을 피하고 선크림을 챙겨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일상 속 피부탄력 관리
평소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항산화제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엘라스틴의 생성을 도와주며, 비타민 E는 피부 세포막을 보호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준다.
또 가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 피부가 푸석해지고 피부탄력 저하가 악화되기 쉽다. 얼굴, 손 몸에 피부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고, 실내 가습기를 틀거나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시는 것도 좋다.
피부는 세월의 영향을 받지만,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보여지는 연령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탄력 저하는 피부의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혼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피부과전문의와 상담 후 해결책을 찾는 것이 권고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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