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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송중기·송혜교 부부에 보내는 ‘순도 100%’ 축하

축복 받아 마땅한 결혼식. 주인공 부부에게는 일생 중 손꼽을 정도로 의미 있는 날이지만 안팎으로 다양한 논란이 온전한 축하를 힘들게 했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는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연예인 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커플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명실상부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났고, 해당 드라마의 인연은 현실에서도 이어졌다. 연인을 넘어 부부의 연까지 맺었다.

배우 송중기, 송혜교/사진=블러썸&UAA




두 사람은 지난 달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시간과 장소 외 대부분의 사항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됐다. 하객은 가족과 친지 및 가까운 지인을 포함해 250명 정도만 출입을 허락했으며, 기자회견과 포토타임도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부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게 높았다. 아시아 전역의 팬들이 부부의 모습을 보기 위해 호텔 앞에 모였다. 부부의 결혼식에 누가 참석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미 ‘옥주현 축가’, ‘박보검 피아노’, ‘이광수·유아인 편지 낭독’ 소식은 대중에게 널리 퍼진 상태였다.

과하기는 했으나, 여기까지는 인기 연예인의 숙명이라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드론을 띄워 결혼식 장면을 중계했다. 앞서 부부는 결혼식 생중계 요청을 거절했지만 불법 촬영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들의 결혼식은 배우 故김주혁의 사망 다음 날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보였기에 충격과 슬픔은 더욱 컸다.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건이 같은 시기에 겹쳤다.



논란은 애프터파티에서 발생 됐다. 본식을 마친 뒤 신랑신부를 비롯해 하객들이 춤추는 모습마저도 SNS에 공개됐다. 장례식장의 대조적인 분위기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유아인은 본식 이후 장례식장을 찾은 차태현·이광수와 비교되며 더 많은 비난을 떠안았다.

결혼식은 이미 지난 7월 예고하며 공을 들인 행사지만 함께 호흡한 동료 배우와의 이별 역시 무겁고 또 무거운 일이었다. 하객과 조문객의 경계는 너무나도 흐렸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소모적인 갑론을박을 펼쳤다. 어차피 정답은 없는 문제. 괜한 피해자만 늘었다.

하객 중 가장 많은 화살을 받은 유아인은 지난 1일 영화 촬영을 마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그동안에는 SNS를 통해 여러 번 애도의 뜻을 내비쳤다. 새신랑 송중기도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결혼식 다음 날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했다.

두 사람에게 있어 이번 결혼은 배우로서, 또 부부로서 2막을 여는 의미가 있다. 송중기는 성혼선언문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송혜교 역시 어머니와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슬픔과는 별개로,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에게 줄 것은 온전한 축하뿐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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