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23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 결정을 내렸고, 이 사실을 박 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통보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헌·당규상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열흘 시한’인 2일 0시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탈당하지 않고 기한 내 이의도 제기하지 않으면 제명 처리될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친박(친박근혜)계가 주장하는 ‘표결을 통한 출당’ 대신 ‘결과 보고’ 형식을 통해 제명 조치를 확정 짓는다.
홍 대표는 전날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보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특히 3선 의원들과의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제명이) 내일 끝난다.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그러나 김태흠 최고위원을 필두로 친박계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끝까지 최고위 표결을 요구할 경우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이 이날 박 전 대통령 제명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경우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재결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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