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시외버스 노조가 3일 파업에 돌입해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외버스 업체 25곳에 소속된 기사 2,400명이 파업을 시작했다. 마산터미널, 진주터미널, 부산 서부터미널을 주로 오가는 버스 1,750여 대 모두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지역 시외버스 업체 가운데 70% 정도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남 마산터미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 서부터미널에는 이날 오전 5시 40분 첫차부터 버스가 운행하지 않자 기다리던 승객이 항의하는 일이 생겼다. 서부 경남지역으로 출퇴근을 위해 터미널을 찾은 사람들, 등산·주말 여가를 보내려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던 승객 등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도시교통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구성해 시·군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내·농어촌버스는 모든 노선에 전세버스와 공무용 차량 등을 총동원해 시·군 실정에 맞게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창원과 김해 등 임단협이 끝나 정상 운행 중인 도내 시·군 지역 버스는 연장 운행하거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예비차도 동원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 공공기관 출근 및 중·고등학교 등교 시간대 조정 등도 검토된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