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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에 가을 등산 어려운 중년, 관절염 근본 원인 정확히 치료해야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1월은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평소에 안 하던 활동을 갑작스럽게 시작하면서 생기는 통증부터 연골판, 인대 파열 등 부상으로 인한 통증, 관절염 통증 등 다양한 무릎 통증이 생긴다.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로 인해 슬개골 주위의 근육과 인대, 힘줄, 반월상 연골판 등의 기능이 약화된 상태다.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연골 손상으로 인해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가을철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초·중기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회복해 자기 관절 보존력 높여

중·장년층에서 특히 폐경이 지난 여성은 가을철 산행과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변을 지지하는 근력이 약하며, 잦은 가사일로 무릎에 부담이 가해진 상태다.

여기에 폐경이 지나면, 호르몬의 변화로 연골과 뼈도 약해져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평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거나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보고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권오룡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장년층에서 지속적인 무릎 통증을 비롯해 무릎과 무릎 사이 공간이 남거나 다리 모양이 O자형(오자형)이라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 또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는 자기 관절을 살려 보다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초·중기 관절염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재생의학이 발전하여, 신체 골수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활발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통해 연골 회복 능력이 입증됐으며, 연골뿐만 아니라 무릎 통증이나 기능 회복 등의 임상적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발표한 ‘무릎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재생의 관절경적 결과 분석’의 임상 논문은 줄기세포 치료 후의 연골 회복과 임상적 부분의 유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임상 연구 결과는 SCI(E)급 세계 저명 학술지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4년 7월호에 등재됐다.

권 원장은 “본원에서는 관절염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관절내시경이라는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 후의 연골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고, 통증의 감소, 기능 회복 등 임상적 결과의 유의한 향상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말기 관절염, 첨단 ‘3D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정확한 수술



관절염 초·중기를 넘어 말기에 이르면, 연골은 다 닳고 뼈와 뼈가 맞닿기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의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 때는 관절 자체를 바꾸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하지정렬에 맞게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권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의 높은 정확성은 수술시간 단축으로 이어지며, 출혈이나 부작용, 합병증을 낮춰 안정성을 높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만큼, 최근 수술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높인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제작하여, 정확한 수술을 이루는 가이드(Guide)로 사용한다. 첨단 3D프린터 기술과 정형외과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접목된 만큼, 정확도가 향상돼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는 최근 국내에서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2건의 특허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다. 실제 해외 유명 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지 2015년 11월호에 등재된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의 임상 논문 ‘환자 맞춤형 수술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 기구 디자인의 영향’을 통해서도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후의 하지정렬의 정확성 향상 및 수술시간 단축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권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고관절에서 무릎, 발목으로 이어지는 하지정렬을 가장 정확한 위치로 맞추어, 무릎의 균형을 높이기 때문에 차후 꾸준한 재활운동을 실천하여 관리한다면 기존 인공관절 수명보다 오랜 기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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